[외국계 카지노 첫 허용] '한국판 마카오'로 유커 잡는다…아시아 카지노大戰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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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Z의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허가
상하이發 비행시간 마카오보다 50분 짧아
日 카지노 합법화 추진하자 한국이 '先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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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카지노를 비롯한 복합리조트 건립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마리나베이 샌즈와 리조트월드센토사에 카지노 업장을 가동하며 2012년 카지노 수입만 7조5000억원과 5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 수도 2009년 900만명에서 2013년 1450만명으로 60% 늘었다.
마카오의 경우 35개 카지노 업장이 활발하게 영업하고 있다. 카지노 매출은 연간 3608파타카(약 47조3000억원)로 라스베이거스 매출의 네 배에 달할 정도다. 홍콩, 베트남,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도 카지노 개발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카지노를 합법화할 경우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카지노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카지노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중국의 큰손 관광객들을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점이 이번 LOCZ코리아 사전 심사 허가에도 적지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외국의 투기성 자본이 국내로 무차별 유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제도 개혁도 추진한다. 카지노업 허가 형태를 사전심사제에서 공모제로 바꾸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카지노 허가 유효 기간을 3년으로 하고 사업권 양수ㆍ양도에 대해 문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의 각종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서원석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카지노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늦은 감은 있지만 LOCZ코리아의 이번 카지노업 승인으로 서비스업 신규 일자리 창출,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기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더 많은 외국 카지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