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엔,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스포츠기업 없을까?

문체부 주최, '제77회 스포츠산업 포럼', 2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육성 과제와 발전 방안 모색
지난달 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 스포츠산업포럼'에서 마리케 탁스 캐나다 윈저대 교수가 유럽의 스포츠산업과 이벤트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유정우 기자/ 사진= 한경DB.
[유정우 기자] 최근 정부는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내 전담 조직인 스포츠산업과를 신설, 스포츠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20일 오후 1시 30분 삼성동 코엑스(회의실 300호)에서 스포츠산업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세부 과제를 논의하고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 시장규모는 2012년 기준 57조4000억원(통계청 신분류방식 적용), 관련 산업체는 약 8만4246개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중 88% 이상이 4인 미만의 영세 사업자로 자금 조달과 해외 유통 판로 개척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더욱이 연매출 100억 이상 잔뼈가 굵은 토종 브랜드들 조차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물량 공세와 해당국 정부의 정책적 육성 등 높은 벽을 실감하며 현상 유지에 힘겨워 하는 분위기는 심각성을 가늠케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스포츠산업협회(회장 이홍석)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스포츠기업 한국엔 왜 없을까'이다.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1차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문제해결 방안을 도출해 보자는 것이다. 먼저, 제1 세션에는 정성식 휠라코리아 수석부사장과 황인선 KT&G 미래기획팀장이 나선다. 정 수석부사장은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위한 7가지 전략'을, 이어서 황 팀장은 '스포츠 브랜드와 문화혁신'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학계와 업계의 대표들이 펼치는 토론회도 진행된다. 김도균 경희대 교수의 진행되는 주제 토론에서는 토종브랜드 비바스포츠의 권오성 대표와 글로벌 브랜드 아디다스코리아 박중근 부서장, 박성배 미국 곤자가 대학가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친다.

김창호 스포츠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포럼은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중인 정부의 핵심 과제를 바탕으로 마련됐다"며 "스포츠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도모하고 업계와 학계, 전문가 간의 폭넓은 의견 수렴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 참가는 사전등록제로 누구나 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이메일(master@kasipo.com)로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참가 신청 확인은 스포츠산업협회 홈페이지(www.kasip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체부와 스포츠산업협회는 매월 토종 글로벌 브랜드 육성, 스포츠 벤처기업 활성화, 모태펀드 조성, 융·복합 스포츠콘텐츠 개발, 융합인재 양성과 창업지원 등 정책별 주제를 바탕으로 정기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