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품 업체, 중국시장 공략에 한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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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품 업체들이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와 한국 가요인 K팝이 인기를 얻자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한류의 도움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20일 중국에서 한류 인기를 소개하면서 명품 업체들이 중국 소비자에게 더 다가서려고 한류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넬과 구치, 루이비통 등과 같은 제품은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이미 한국 TV드라마 속에서 제품 광고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는 패션에 열광하는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최근 종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에서 여주인공인 전지현이 착용한 셀린느 드레스와 지미추 신발 판매는 급격하게 늘었다. 립스틱, 머리띠 등 가격이 비싸지 않은 제품의 판매도 증가했고 드라마에서 전지현이 눈 오는 날에 좋다고 말한 ‘치맥’(치킨과 맥주)도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WSJ는 이런 효과가 마케팅 담당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명품 가방 업체인 샘소나이트는 ‘별그대’의 남자 주인공인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발탁해 특수를 누렸다.
김수현이 드라마에서 샘소나이트 백팩을 메고 나온 모습이 방영된 이후 중국 소비자들은 휴대전화에 그 장면을 저장해 샘소나이트 매장으로 몰려들었다. 지난 2월 샘소나이트의 전체 백팩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배 늘었다. 샘소나이트는 아시아에서 올해 전체 백팩 매출이 지난해 두 배 수준인 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