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치료법] 고려대 구로병원 당뇨센터, 당뇨합병증 최첨단 검사장비 구축…환자 맞춤형 치료 등 사후관리 철저

입소문 난 클리닉 - 고려대 구로병원 당뇨센터
고려대 구로병원 당뇨센터 의료진이 당뇨환자에게 개인별 맞춤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국내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다. 2030년부터는 500만명 이상이 당뇨병 환자로 예상될 정도로 ‘당뇨대란’이 현실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식습관의 서구화, 운동 부족 등 신체활동 감소, 과다한 열량섭취 및 스트레스 등이 당뇨병 원인이다.

당뇨병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다.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큰 증상이 없지만 방치할 경우 협심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지혈증, 중풍, 망막증으로 인한 실명, 성기능장애, 족부궤양, 피부병, 세균감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올 수 있다. 무엇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고려대 구로병원 당뇨센터는 백세현 최경묵 류혜진 교수 등 국내 최고 의료진과 당뇨전문간호사, 영양사, 약사, 연구간호사 등 당뇨와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당뇨병 전문센터다. 당뇨센터에서는 당뇨병에 관한 진단과 합병증 검사, 차별화된 환자 맞춤형 치료, 식이요법과 운동처방 등 사후 관리와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센터에는 최첨단 검사장비와 검사실을 갖추고 있다. 동맥경화 정도를 검사하는 경동맥 초음파, 혈관이 딱딱해졌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동맥맥파속도 측정장비가 있다.

당뇨성망막 등 안과합병증을 검사하는 디지털안저촬영기, 신경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신경자극 반응검사장비, 미세단백뇨를 측정해 신장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비 등 최신장비들을 마련했다. 당뇨 환자는 진료부터 합병증 조기진단 검사, 개인별 맞춤형 치료까지 내원 당일 빠르고 편안하게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당뇨교실과 당뇨조식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당뇨에 대한 최신 정보들과 자가관리법을 제공하고 있다.

의료진과 당뇨전문간호사, 영양사, 약사 등 전문가에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 당뇨관리 개인별 맞춤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포츠의학실에서 운동처방사의 맞춤 운동처방도 받을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당뇨센터는 최근 5년간 30편 이상의 국제학술지(SCI)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2005년에는 정부가 제2형 당뇨병임상연구 센터로 지정했다. ‘한국 당뇨병 환자의 특성에 따른 효율적인 예방, 치료 및 합병증 관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국내 실정에 맞는 당뇨병의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당뇨센터 의료진은 당뇨병 관련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백 교수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당뇨병학회 기초통계연구 태스크포스팀(TFT) 팀장을 지냈다. 대규모 국책연구인 ‘당뇨병 전국 표본조사 심층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당뇨대란을 경고하는 등 국내 당뇨병 진단 및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최 교수는 2007년부터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한국인에서의 근육 결핍형 비만의 진단 기준 및 병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를 통해 마른 비만과 당뇨와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류 교수도 2012년부터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비만 및 당뇨와 동맥경화증의 연관성’에 대한 실험실적 연구 기반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