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입성…청담동 명품街 더 화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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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원에 빌딩 통째 매입에르메스, 루이비통과 함께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샤넬이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입성한다. 까르띠에가 영업 중인 청담동의 한 빌딩을 700억원에 통째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버버리·디올 등도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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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명품관과 청담사거리를 잇는 ‘한국의 명품 메카’인 이 거리에선 요즘 글로벌 명품업체들의 매장 공사가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출점이 확정된 버버리, 디올,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에 이어 샤넬까지 상륙함으로써 유명 명품 브랜드 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버버리는 청담사거리의 옛 주유소 자리에 매장과 사무실이 모두 들어가는 10층 빌딩을 짓고 있다. 바로 옆에선 디올이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 매장을 갖춘 5층짜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꾸미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청담사거리 인근에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15층 규모 신사옥을 짓고 있으며, 다음달엔 옛 3.1필립림 매장 자리에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지난해엔 구찌 청담 매장이 새 단장을 마쳤고,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인 아베크롬비 앤 피치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소속 끌로에가 이 거리에 나란히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청담 명품거리 매장은 임대료가 워낙 비싸 수익을 내긴 쉽지 않지만 명품 이미지를 높이는 홍보 효과가 커 브랜드마다 탐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인지도가 낮은 명품 브랜드는 백화점 입점 때 ‘청담동에 매장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