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3총사' 덕에…쌍용차 '콧노래 질주'

'3색 매력' 집중분석
쌍용자동차의 코란도는 1974년 10월 출시돼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로 기네스에 등록돼 있다. 코란도는 2005년 9월 단종되기도 했지만 2010년 4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부활했다. 코란도는 이제 한국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쌍용차는 2011년 소형 SUV 코란도C 출시 후 2012년 레저유틸리티차량(LUV) 코란도 스포츠, 2013년 2월 코란도 투리스모를 각각 선보이면서 코란도 시리즈의 3가지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난달까지 코란도C는 총 16만703대, 코란도 스포츠는 7만7814대, 코란도 투리스모는 2만5289대가 각각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뉴 코란도C
세단같은 '코란도C'
지난해 8월 출시된 코란도C의 새 모델 ‘뉴 코란도C’는 ULV(Urban Leisure Vehicle·도시형 레저 차량)를 콘셉트로 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등 운전자 공간에서 신차 수준의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랜드 슬로건은 도시에서도 SUV 본연의 다이내믹한 레저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의미에서 ‘Urban Adventure(도심 속 레저라이프)’로 정했다.

세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경쟁 모델과 달리 독자적인 SUV 플랫폼으로 설계돼 SUV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새롭게 디자인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등 전면부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다. 운전석 통풍시트 등 새로운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레드 가죽시트 패키지 등 과감한 시도도 아끼지 않았다. 연비는 구동계통 최적화를 통해 8.4% 향상시켰다. 소음과 진동 역시 대폭 개선됐다. 특히 동급 최초로 인피니티 스피커를 적용해 음악 애호가들은 별도의 튜닝 없이도 고품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쌍용차는 이 차를 출시하면서 생기 있고 스포티한 신규 컬러들을 선보여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뉴 코란도C에 적용된 신규 컬러는 ‘선라이즈 레드’와 ‘코스믹 블루’로 전체 출고 대수 중 각각 9.6%와 4.5%를 차지했다. 기존 모델의 ‘비타민 레드’와 ‘아이스 블루’ 컬러가 2%에 못 미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인기다.

코란도 투리스모
가족여행에 딱 '투리스모'
코란도 투리스모는 2013년 2월 출시 후 월 평균 900대 이상이 판매됐다. 쌍용차가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내는 데 큰 역할을 한 MLV(Multi Leisure Vehicle·다목적 레저 차량)이다. 9, 11인승의 넉넉한 공간은 두세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에도 거뜬하다. 동급 최초의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눈·빗길이나 오프로드 주행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전천후 모델이다. 경쟁 모델과 차별화된 SUV 스타일의 디자인과 뛰어난 승차감을 갖춰 의전과 비즈니스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2열 스윙형 도어는 어린이 등 승객이 타고 내일 때 안전성을 높여준다. 이 차는 체어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체어맨 W와 동일한 리어(rear) 멀티링크(multi-link) 서스펜션을 적용해 독보적인 승차감을 확보했다.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주행 성능과 스타일에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성과 다목적성을 더한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를 지난해 6월 출시했다. 하이루프를 올려 더욱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국내 최대 22인치 풀HD 모니터와 디럭스 콘솔, 다용도 냉온장고를 적용했다. 실내 무드 라이트와 난연성 커튼, 원목 행거 등을 통해 공간의 품격을 높였다. 코란도 스포츠

힘도 디자인도 다이내믹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는 2012년 1월 출시 이후 탄탄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활용성을 높인 이 차는 레저와 스포츠를 즐기는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스타일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코란도 패밀리룩에 강인함을 살린 디자인을 더했다. ‘인디안 레드’ ‘피지안 블루’ 등 감각적이면서도 강렬한 색채로 스포티한 멋을 살렸다. 특히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하프 혹은 풀 톱, 슬라이딩 베드 등 트렁크 공간을 조정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적용할 수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