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4월부터 이렇게 달라진다…클릭으로 변액보험 가입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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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변액보험 판매…사업비 낮아져 가입자 유리보험 계약·유지·관리비를 기존 상품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노리는 온라인 변액보험이 내달부터 판매된다. 인터넷을 통한 변액보험 판매가 허용돼 보험사들이 관련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손보료 최대 10%↓…표준약관 알기 쉬워져
◆온라인 변액보험 다음달 출시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온라인 변액보험 개발을 끝내고 내달 초부터 판매에 나선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해 4월부터 인터넷을 통한 변액보험 판매를 허용했다.
변액보험은 가입자에게서 받은 보험료 일부로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고 그 투자수익을 배분하는 복합형 상품이다. 온라인 변액보험은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설계사에게 수수료를 줄 필요가 없어 사업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사업비를 떼 가는 시기를 뒤로 늦춘 ‘후취’ 상품이다. 예컨대 월 10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일반 변액보험은 1만5000원의 사업비를 미리 떼고 나머지 8만5000원을 펀드에 투자한다. 반면 후취형은 5000원의 사업비만 떼고 나머지 9만5000원을 펀드에 투자한 뒤 나중에 나머지 사업비를 뗀다. 따라서 초기 투자금이 커지고 해지환급금이 많아진다. 미래에셋생명은 보험료의 10% 수준인 사업비를 온라인 변액보험에 한해 5%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미래에셋에 이어 몇몇 중형 생명보험사들도 온라인 변액보험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장애인의 날인 내달 20일을 전후해 NH농협생명 KDB생명 등이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을 출시한다. 일반 연금보다 보험료는 적고 보험금 수령액은 10~25% 많은 상품이다.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나이도 45세에서 20세로 크게 낮췄다.
◆해외서도 국내 보험 가입 가능 다음달부터는 해외에서 오래 머무는 연수생이나 주재원 등도 외국에서 국내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해외여행과 체류 시 출국 전에만 여행자보험이나 장기 체류자 대상 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다.
또 손해보험사들이 4월부터 새 위험률을 적용해 보험료를 산출하면서 보험료가 조정된다. 건강·질병 등의 장기손해보험료는 회사별로 2.5~10% 내린다. 다만 보험회사들의 의료비 지급이 늘어남에 따라 실손의료보험(단독 실손보험 제외) 보험료는 7~11% 정도 오른다.
이와 함께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등은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악화를 이유로 택시 버스 렌터카 등 영업용 차량과 법인·관용 차량 등으로 쓰이는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린다. 인상 폭은 영업용 10%, 업무용 3% 수준이다. 삼성화재 역시 같은 수준으로 영업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이달 안에 올린다. 보험 표준약관은 소비자들이 알기 쉽도록 개정된다. 보험금 지급과 제한 사유, 지급절차 등의 핵심적인 내용이 표준약관의 제일 앞쪽에 자리 잡게 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