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헬스케어 주식 뜬다⑪]엑세스바이오, 신제품 가세로 고성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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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뷰티 주식이 달라졌다. 제약과 화장품은 내수를 넘어 수출주로 진화하고 있다. 기대감이 상승동력(모멘텀)이었던 바이오 관련주들은 실적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의료기기업체들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경닷컴]은 2014년 헬스케어·뷰티 산업의 전망을 시작으로 모멘텀 부각이 기대되는 주요 종목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체외진단업체 엑세스바이오(Reg.S)는 2013년에 전년 대비 23.90% 증가한 458억4000만 원의 매출과 33.67% 늘어난 113억75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 말라리아 진단제품의 판매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도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예고 중이다. 엑세스바이오 측은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598억 원과 162억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수치다.
최영호 대표(51·사진)는 "올해는 변수가 많아 보수적으로 목표치를 잡았다"고 말했다.
◆ 말라리아 진단제품 매출, 올해 20% 증가 예상엑세스바이오는 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RDT)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엑세스바이오의 말라리아 RDT는 2008년부터 4년 연속 세계보건기구(WHO)의 신뢰성 검사에서 최우수 제품군으로 선정됐고, 2009년 18.2%였던 점유율은 2012년 33.7%까지 높아졌다.
최 대표는 "입찰 성공률을 감안하면 지난해에도 점유율이 더 상승했을 것"이라며 "올해 말라리아 진단제품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세계 각국의 동향이 말라리아 의심환자 의무진단에서 열병환자 의무진단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말라리아 진단 제품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WHO도 말라리아 진단 키트의 보급률을 현재 30% 수준에서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말라리아 발생 빈도가 높은 아프리카는 미개척지가 개간되면서 의심환자가 늘고 있다"며 "말라리아 퇴치가 안 되면 아프리카의 발전도 힘들기 때문에 아프리카 발전국들이 자체 펀드를 만들어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변종 말라리아 진단제품의 성장도 기대된다. 변종 말라리아는 기존 진단제품으로는 발견이 안 되는 말라리아다. 엑세스바이오가 유일하게 WHO의 기준을 만족시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말라리아 제품의 영업이익률은 25% 수준이고, 변종의 경우 50% 이상. 엑세스바이오는 올해 독점적 고부가가치제품인 변종 말라리아 진단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또 미국 본사 공장의 자동화 확대와 인건비가 낮은 에티오피아 공장의 생산량 확대로 추가 원가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는 "말라리아 진단제품의 가격은 3년 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 후반부터 고착화됐다"며 "엑세스바이오는 원가절감 프로젝트로 가격이 떨어져도 영업이익률이 좋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G6PD 매출, 하반기부터 본격화
올해는 신제품인 G6PD(적혈구 효소 결핍으로 인한 용혈성 빈혈) 결핍증 진단제품의 매출도 추가될 예정이다. G6PD 결핍증은 환자수가 3억5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유전병이다. G6PD 결핍증 환자가 말라리아 치료제 복용시 사망에까지 이르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치료제 처방전 G6PD 진단이 권고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G6PD RDT와 바이오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올 상반기 임상논문 발표 이후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WHO는 말라리아 치료제 처방을 위한 동반진단 제품으로 엑세스바이오의 G6PD RDT 권고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G6PD 진단제품은 올 상반기 말에서 하반기 초에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매출은 3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G6PD 진단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변종 말라리아 및 G6PD 진단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확대, 원가절감 등으로 2014년 영업이익
률은 27.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4.8%였다. 올해 첫 성적표인 1분기 실적도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엑세스바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이 2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11.7% 늘어난 104억 원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최영호 대표(51·사진)는 "올해는 변수가 많아 보수적으로 목표치를 잡았다"고 말했다.
◆ 말라리아 진단제품 매출, 올해 20% 증가 예상엑세스바이오는 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RDT)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엑세스바이오의 말라리아 RDT는 2008년부터 4년 연속 세계보건기구(WHO)의 신뢰성 검사에서 최우수 제품군으로 선정됐고, 2009년 18.2%였던 점유율은 2012년 33.7%까지 높아졌다.
최 대표는 "입찰 성공률을 감안하면 지난해에도 점유율이 더 상승했을 것"이라며 "올해 말라리아 진단제품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세계 각국의 동향이 말라리아 의심환자 의무진단에서 열병환자 의무진단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말라리아 진단 제품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WHO도 말라리아 진단 키트의 보급률을 현재 30% 수준에서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말라리아 발생 빈도가 높은 아프리카는 미개척지가 개간되면서 의심환자가 늘고 있다"며 "말라리아 퇴치가 안 되면 아프리카의 발전도 힘들기 때문에 아프리카 발전국들이 자체 펀드를 만들어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변종 말라리아 진단제품의 성장도 기대된다. 변종 말라리아는 기존 진단제품으로는 발견이 안 되는 말라리아다. 엑세스바이오가 유일하게 WHO의 기준을 만족시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말라리아 제품의 영업이익률은 25% 수준이고, 변종의 경우 50% 이상. 엑세스바이오는 올해 독점적 고부가가치제품인 변종 말라리아 진단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또 미국 본사 공장의 자동화 확대와 인건비가 낮은 에티오피아 공장의 생산량 확대로 추가 원가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는 "말라리아 진단제품의 가격은 3년 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 후반부터 고착화됐다"며 "엑세스바이오는 원가절감 프로젝트로 가격이 떨어져도 영업이익률이 좋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G6PD 매출, 하반기부터 본격화
올해는 신제품인 G6PD(적혈구 효소 결핍으로 인한 용혈성 빈혈) 결핍증 진단제품의 매출도 추가될 예정이다. G6PD 결핍증은 환자수가 3억5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유전병이다. G6PD 결핍증 환자가 말라리아 치료제 복용시 사망에까지 이르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치료제 처방전 G6PD 진단이 권고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G6PD RDT와 바이오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올 상반기 임상논문 발표 이후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WHO는 말라리아 치료제 처방을 위한 동반진단 제품으로 엑세스바이오의 G6PD RDT 권고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G6PD 진단제품은 올 상반기 말에서 하반기 초에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매출은 3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G6PD 진단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변종 말라리아 및 G6PD 진단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확대, 원가절감 등으로 2014년 영업이익
률은 27.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4.8%였다. 올해 첫 성적표인 1분기 실적도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엑세스바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이 2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11.7% 늘어난 104억 원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