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대표상품] 혁신에 혁신…그래 소비자가 '찜' 했어
입력
수정
지면D1
삼성, 9년 연속 세계TV 1위 도전
현대차, 쏘나타 7세대 모델로 공략
오리온 초코파이, 세계각지서 인기
![](https://img.hankyung.com/photo/201403/AA.8514238.1.jpg)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믿을 수 있는 것은 경쟁에서 살아남은, 시장 검증을 통과한 핵심 기술과 히트 상품뿐이다. 당장의 기업 수익성을 지켜낼 보루이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 재원 확보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히트 상품과 기술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계 시장 1위 수출품 64개
![](https://img.hankyung.com/photo/201403/AA.8514242.1.jpg)
국내 전자업계는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외에 TV로도 시장을 제패했다. 9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에 도전하는 삼성전자는 화면이 휜 ‘커브드 초고화질(UHD) TV’로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다. 화면 양 옆 끝이 구부러져 있는 만큼 대형 UHD TV는 몰입감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도 다양한 크기의 곡면 UHD TV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105인치형 곡면 UHD TV는 극장 화면인 21 대 9 화면비를 적용했고 홈시어터 수준인 7.2채널 150와트 스피커를 탑재해 집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
현대자동차는 ‘30년 베스트 셀링 카’ 쏘나타의 7세대 모델(프로젝트명 LF)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쏘나타는 1985년 첫 출시 이후 올해 누적 700만대 판매가 유력시된다. 현대차는 대표 모델인 LF쏘나타를 앞세워 내수와 수출을 모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아시아 시장에서만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초코파이를 40년 넘게 대표 상품으로 유지하고 있다. 오리온은 1990년대부터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등에 진출했고 현지에서 많은 모방 브랜드의 도전을 받았지만 시장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이마트는 자체상표(PB) 상품들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이마트가 제조업체와 공동 기획해 상품을 생산한 뒤 이마트 상표를 붙여서 판매하는 것으로 마케팅비를 줄여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비맥주는 올해 전략 제품으로 에일맥주 ‘에일스톤’을 제시했다. 에일맥주는 발효 중 효모가 탄산가스와 함께 발효액의 표면에 뜨는 상면발효 방식으로 만드는 맥주다. 차게 해서 마시는 일반 맥주와 달리 20도 정도 상온에서 마시면 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 부문에서는 삼성물산 래미안과 GS건설 자이간 브랜드 대결이 치열하다. 래미안은 올해 저층 가구에 다양한 맞춤형 평면과 인테리어를 적용하는 전략을 세웠다.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