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나선 전직 국회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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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고승덕, 문용린과 벌써부터 신경전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정치인 출신들의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교육계에 몸담았던 경력과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고 유리한 고지 선점에 나선 것이다.
경기 - 조전혁·이재정, 보수·진보 대결 양상

경기교육감 선거에서는 전직 국회의원인 조전혁 전 의원과 이재정 전 의원의 양자대결구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명지대 교수로 재직 중인 보수진영의 조 전 의원이 지난 19일 출마를 선언하자 바로 다음날 진보성향의 이 전 의원이 20일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의원은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광주교육감 선거에서는 조선대 총장을 지낸 진보진영의 양형일 전 의원이 초·중·고생 무상 등하교 보장과 무상 방과후학교 제공 등의 복지정책을 앞세워 표밭갈이에 나섰다. 경북 교육감선거에서는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보수성향의 정해걸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정 전 의원은 경북 의성고 교장을 지냈다. 전직 국회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자 교육감 선거가 정치판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보수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올바른 교육감’은 “정치인이 아니라 전문 교육자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용린 서울교육감은 고 전 의원을 겨냥해 “고 전 의원은 방송인으로서 인기가 많지만 교육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감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각을 세웠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