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값도 수년째 빼돌린 대한야구협회…왜 이러나

야구공 등 장비 비용을 과다 지급한 뒤 업체로부터 돌려받는 수법으로 1억 7000여만원을 횡령한 대한야구협회 전직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같은 혐의(업무상횡령)로 윤모 전 야구협회 관리부장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10년 넘게 야구협회에 몸 담은 윤씨는 지난해 횡령 문제가 불거지자 올해 초 퇴직했다. 윤씨는 지난해까지 협회가 주관하는 각종 야구대회에 사용하는 공인구 등 장비 구입업무를 맡으면서 지출을 실제보다 부풀려 차액을 챙겼다.

검찰은 윤씨가 장기간 수차례에 걸쳐 빼돌린 돈을 협회 윗선에 상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변 계좌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아울러 대한야구협회 직원들이 2012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 사업비를 중복 정산하는 수법으로 7억 1300여만원을 챙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