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박스, 美벤처캐피털 선정 '톱3 스타트업'에 뽑혀

전세계 68개 스타트업 참가
국내 벤처기업 미미박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사관학교’로 불리는 와이컴비네이터의 2014년 겨울 데모데이 ‘톱3 스타트업’으로 꼽혔다.

30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미박스는 벨라비트, 앰비션과 함께 와이컴비네이터가 자체 선정한 2014년 겨울 데모데이 행사의 톱3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 겸 창업보육기관인 와이컴비네이터는 투자·육성한 스타트업들이 신제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한 해에 두 차례 데모데이를 연다. 지난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컴퓨터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데모데이에는 세계 68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발표했다. 수백명의 현지 벤처투자자가 몰리는 실리콘밸리 주요 행사로 드롭박스 에어비앤비 등의 기업이 이 행사를 거쳐 벤처 스타로 발돋움했다.

미미박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지난 1월 와이컴비네이터의 10만달러(약 1억690만원) 투자를 유치하며 보육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톱3 스타트업 선정으로 현지 스타트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하형석 대표가 2012년 창업한 미미박스는 다양한 화장품 신제품 샘플을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다. 국내 서비스에 이어 지난해 12월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매달 130만달러(약 13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미미박스는 와이컴비네이터가 통상 관심을 가지는 스타트업들보다 후기 성장 단계의 기업이지만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