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 '변수' 아니다…외국인 3000억 넘게 매수

스페코 등 방산株는 강세
북한의 해상 사격훈련으로 북한 리스크가 재점화됐지만 증시는 큰 동요 없이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0.23% 상승한 1985.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낮 12시께 북한의 해상 사격훈련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한때 1973.05까지 빠졌지만 곧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32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4일 연속 ‘사자’ 우위를 보였다. 북한 리스크보다 미국의 개인소비와 소득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더 반응한 장이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와 환율, 외국인 동향 모두 북한의 움직임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며 “북한 리스크 충격이 크지 않았고 지속기간도 길지 않았다는 학습효과가 작동한 듯하다”고 말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시장이 이번 사격훈련을 과거처럼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북한의 움직임이 외국인 자금 흐름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은 아니다”고 했다.

방산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스페코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빅텍(13.82%), 퍼스텍(4.01%), 휴니드(2.08%) 등이 모두 올랐다. 대북경협주인 현대엘리베이터(-4.65%)와 현대상선(-1.90%), 에머슨퍼시픽(-6.44%)등은 크게 떨어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