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사자' 덕에 반등…1990선 회복 시도

코스피지수가 반등해 199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장 초반 '팔자'에 나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포인트(0.15%) 상승한 1988.5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덕에 장중 199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2억원 매수 우위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3억원, 59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71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13억원 604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화학(0.87%) 철강금속(0.72%)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기계(-1.54%) 은행(-2.91%) 업종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삼성전자우는 내림세다. 현대모비스 포스코 NAVER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아차는 보합권을 맴돌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의 '사자' 덕에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전날 합병을 발표한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차익실현 매물 탓에 각각 1.86%, 1.81% 하락 중이다. 303억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동부제철은 4%넘게 빠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50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398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다. 91개 종목은 보합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027만주, 1조201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1포인트(0.85%) 오른 546.1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4억원, 4억원 순매수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130억원 순매도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파라다이스(3.39%), 서울반도체(2.54%), CJ E&M(2.02%), 에스엠(3.49%) 등의 상승 폭이 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5원(0.31%) 내린 106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