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株 봄날 오나
입력
수정
지면A22
2분기 이후 실적개선 기대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모처럼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자·화학 등 동반 강세
1일 LG전자는 전날보다 300원(0.46%) 오른 6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중순 5만94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바닥권이라는 분석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번갈아 유입되면서 낙폭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날까지 보름여 만에 9.76% 상승했다.
LG전자와 함께 대표 소외주로 꼽혔던 LG디스플레이는 오름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달 저점(2만3100원) 대비 15.58% 뛰었다. 이 밖에 LG이노텍은 LED(발광다이오드), 자동차부품 사업 등 전자부품업체 중 성장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주요 계열사의 주가 반등으로 (주)LG의 주가도 올 들어 처음으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전자·화학 계열사들의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그룹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2분기 휴대폰 사업부문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LG디스플레이도 TV 패널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2~3배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경우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그룹주 내 저가 매력이 돋보인다는 점과 2분기, 3분기 지속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