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항공기제작 실습…폴리텍 진주캠, 항공기업 전원취업
입력
수정
지면A32
지역맞춤형 인재를 키우자 - 한경·한국폴리텍대 공동기획지방국립대를 졸업한 윤강옥 씨(26)는 군 제대 후 취업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한국폴리텍대 ‘채용예정자 과정’을 알게 돼 지난해 9월 한국폴리텍대 진주캠퍼스에 입학했다. 그는 1개월간의 항공기 기체제작 채용예정자 과정교육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항공 관련 기업인 삼흥정공에 입사했다. 윤씨는 “문과 출신이지만 현재 일에 만족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 진주캠퍼스는 항공우주산업 분야와 연계한 채용예정자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경남 진주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남항공우주센터를 비롯해 미래항공, 삼흥정공 등 항공 협력기업만도 44개에 달할 정도로 항공산업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는 그야말로 항공산업의 메카다. 진주캠퍼스는 늘어나는 항공 전문인력 수요와 공급의 매칭을 위해 2012년 KAI, 항공협력기업협의회, 고용노동부 진주지청 등과 산·학·관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황진호 진주캠퍼스 학장은 “채용예정자 훈련은 산·학이 공동으로 교육생을 선발해 대학에서 위탁 교육을 하고 평가를 거쳐 수료 요건을 갖춘 채용예정자를 기업이 채용한다”며 “이 과정에 필요한 훈련비, 숙식비, 훈련수당 등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총 9회에 걸쳐 채용예정자 훈련과정 교육을 마친 수료생 211명은 미래항공, 대화항공산업 등 항공관련 기업에 전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항공기기체제작과정을 개설했다.
또한 진주캠퍼스 대표 학과인 스마트전기과는 지난해 취업률이 85%, 올해는 91%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진주=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