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2016년 내수 3위 업체 목표"

2016년 내수 20만대 판매···SM5·QM5 후속 등 라인업 강화키로
[ 김정훈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2016년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에 이어 판매 3위 업체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2일 밝혔다. 작년(13만대) 대비 최소 70% 성장해 연간 20만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다.

이날 한국을 찾은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오후 5시께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르노삼성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곤 회장의 방한은 2012년 7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간담회에 앞서 르노삼성이 미리 공개한 새로운 비전은 2016년까지 품질 1위,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최고 효율성 달성 등 3가지 목표를 이뤄낸다는 계획.

특히 내수 3위 목표의 경우 신차 QM3의 성공적인 런칭, 연내 모든 제품에 새로운 디자인 적용, SM5 디젤 출시 등 기존 라인업을 강화해 70% 이상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2년간 부품국산화 75%,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 등의 리바이벌 플랜을 거치면서 매출 3조3000억원, 영업이익 445억원, 당기 순이익 170억원을 달성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이날 비전 발표에서 곤 회장은 5백억 유로 수익 창출, 영업 마진 최소 5%대 유지 등 르노그룹이 2017년까지 달성할 두 가지 핵심 목표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글로벌 프로젝트인 SM5, QM5 후속 모델 개발을 현재 기흥연구소에서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공장은 올 8월부터 북미 지역에 연간 8만대 규모로 수출할 닛산의 신형 로그 생산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향후 3년은 르노삼성의 사업 성패가 결정될 중요한 시기"라면서 "성공적인 리바이벌 플랜 실행이라는 결과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2016년까지 꼭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