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힘내는 '電·車'…저평가 매력·수출 호조

외국인 매수 이어져
외국인 투자자를 등에 업은 전자와 자동차주가 약진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며 시작된 매수세가 업황 회복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1주일 넘게 이어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일 전 거래일보다 1.34% 오른 13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기 저점이었던 지난달 25일 이후 주가가 8.82% 뛰었다. 지난달 중순 5만원대를 맴돌았던 LG전자 주가도 어느새 6만5800원을 회복했다. 자동차주들도 상승세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에 비해 현대차는 7.52%, 기아차는 5.00% 주가가 올랐다. ‘전차(電車)군단’의 후원자는 외국인 투자자다. 지난 1주일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1~2위를 삼성전자(4063억원)와 현대차(2643억원)가 차지했다. LG전자, 기아차 등도 순매수 ‘톱10’에 꼽혔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기관 중 일부가 저평가 매력을 이유로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을 매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발목을 잡았던 ‘실적 공포’가 조금씩 가시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2.1% 늘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액도 각각 15.9%와 14.0% 증가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자와 자동차 업종은 수출이 실적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며 “실적이 정상화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올랐다고 하지만 애플, 도요타 등 해외 경쟁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가격이 싸다”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