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선취업·후진학 프로그램, 기업에 자리 잡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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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VIP 이모저모“‘일·학습병행제’와 ‘선취업·후진학 프로그램’이 기업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2014 대한민국 고졸인재 잡 콘서트’ 개막식 행사에서 기업 부스를 돌며 이같이 당부했다. 일·학습병행제와 선취업·후진학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와 교육부가 고졸 인재 취업을 장려하기 위해 고안한 제도다. 나 차관과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개막식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기업, 학교 등의 홍보 부스를 일일이 돌아보고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흥 고용부 고용정책실장,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이용구 중앙대 총장,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김무한 무협 전무 등도 참가 학생을 격려했다. 특히 나 차관은 한국외식과학고 부스에서 직접 조리 가운을 입고 초밥 만들기에 도전했다. 그는 “매일 사먹기만 했는데 직접 만들어 보니 기분이 새롭다”며 “학생들이 적성을 발휘해 좋은 일자리를 갖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신진자동차고 학생들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거북선, 지네 로봇을 선보여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즉석 채용을 통해 입사한 홍선경 우리은행 효자동지점 주임은 “일반 공채에서 대졸자와 경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학벌과 스펙을 초월해 잠재력을 보고 채용하는 이런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신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의 민한홍 인사팀장은 “2012년부터 대졸자 공채를 폐지하고 아예 고졸자 공채만 진행하고 있다”며 “기술 적응 속도도 빠른 어린 고졸자를 뽑아 회사가 원하는 맞춤형 인재로 키우는 것이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권소정 양(경기자동차과학고 2학년)은 “잡 콘서트는 고졸 인재를 위한 흔치 않은 진로 탐색의 기회”라며 “내년에는 즉석 채용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