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잡콘서트, 청년버스와 함께 지방 돌며 열자"

찾아가는 청년버스 출동
진로상담·적성검사 제공
남민우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청년버스 앞에서 전소현 양(백화여고)과 전세찬 군(경기자동차과학고)에게 진로 관련 조언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찾아가는 청년버스’가 이날 행사에 출동했다. 청년버스는 전국 각지를 돌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의 청년지원(취업 창업 일자리 금융 등)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소통 프로젝트다. 대기업만 선호하는 획일적인 직업 관념을 탈피해 알짜 중소기업과 해외 취업 정보도 제공한다. 현장에서 모아진 목소리는 정부의 청년 정책 추진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연두색 대형 버스 앞으로 학생들이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학생들은 안락하게 마련된 내부 공간에서 상담원과 함께 진로 상담을 했다. 적성검사·학자금 상담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상담 관련 정보 제공을 위해 금융감독원, KOTRA,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청년버스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남민우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은 “지금까지 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상담했으나 고졸 인재 잡 콘서트가 열린다고 해서 행사장에 찾아왔다”며 “잡 콘서트가 청년버스와 함께 지방을 돌며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신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의 대표이기도 한 남 위원장은 “다산네트웍스는 대졸 공채 없이 고졸 인재만 뽑고 있다”며 “일찍부터 기술을 익히도록 하는 편이 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병역 문제로 기껏 키워놓은 인재가 빠져나가는 현실이 문제”라며 “군에 있더라도 급여의 30%를 지급하는 식으로 기업에 계속 애착을 갖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청년버스에서 진로 상담을 받은 전소현 양(백화여고 3학년)은 “그동안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청년버스 상담 결과 미술 쪽에 적성이 있다고 해 디자이너 쪽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