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쇼트 펀드 매니저는 역시 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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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25시30대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롱쇼트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상훈 대신자산운용 팀장, 정병훈 KB자산운용 부장이 샛별처럼 떠오른 매니저들이다. 연초 이후 펀드 수익률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3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팀장이 운용하는 ‘대신멀티롱숏’ 펀드(작년 11월 출시)엔 연초 이후 219억원이 들어왔다. 작년 12월 설정된 정 부장의 ‘KB코리아롱숏’ 펀드에도 197억원이 유입됐다. 인기의 배경은 뛰어난 운용성과다. 대신멀티롱숏펀드(클래스A)의 연초 이후 지난 2일까지 수익률은 5.28%로, 국내 공모형 롱쇼트 펀드 중 1위다. KB코리아롱숏(A-E클래스)도 1.96%의 좋은 수익률을 거뒀다.
두 펀드매니저의 운용 전략은 상당히 다르다. ‘기본’을 강조하는 정 부장은 “주식 편입비율을 10%로 낮게 유지하면서 기본(펀더멘털)을 중시하는 전략을 쓴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롱쇼트 외에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저평가 가치주 순매수 등의 전략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 팀장은 “주식 편입비율을 10~20%로 하되, 펀드 규모가 커지면 해외 ETF 등에도 투자해 초과 수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