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석 씨 소유 제주 최고급 별장 경매로

'4대 별장' 중 하나로 꼽혀
부지 1736㎡…감정가 14억
전두환 전(前) 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 삼원코리아 대표 소유의 제주도 최고급 별장(사진)이 법원 경매로 나왔다.

7일 경매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이 대표 소유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793의 14 소재 비오토피아 A2동 102호가 오는 21일 경매된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을 했던 이 대표가 그의 부인 홍정녀 씨와 공동 소유하고 있다. 토지면적은 1736㎡(약 525평), 건물면적은 234㎡(71평)에 달한다. 감정가격은 14억원이다. 한 차례 유찰돼 최저응찰가격은 9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 대표는 2008년 7월 핀크스CC 안에 있는 이 별장을 주식회사 핀크스로부터 매입했다. 2011년 이 별장과 강원 용평 소재 고급별장(포레스트)을 저당 잡히고 한국저축은행에서 29억원(이자 포함)을 빌렸다.

원금과 이자를 체납하자 한국저축은행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가 작년 9월 경매를 신청했다. 이에 앞서 2011년 11월에는 강남세무서가 국세 체납을 이유로 이 대표 지분을 압류한 바 있다. 비오토피아는 인근 아트빌라스, 강원 용평 포레스트, 용평 알펜시아 등과 함께 4대 최고급 별장으로 꼽힌다. 전직 대통령, 성공한 전문경영인, 중견기업 오너 등 자산가들이 이들 단지형 별장을 가지고 있다.

고급주택 전문 분양대행업체인 미드미디앤씨 이월무 사장은 “재산 500억원 이상을 가진 정·재계 주요 인사 중 상당수가 이 대표처럼 용평과 제주에 하나씩 별장을 가지고 있다”며 “제주와 용평에 4대 최고급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의 상징으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열린의 정충진 변호사는 “4대 별장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감정가격이 높은 물건은 경쟁률이 낮아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