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치권서 '룰라 정계 복귀' 주장 또 제기

브라질 정치권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2003∼2010년)의 정계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또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오는 10월 대선으로 앞두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계속하면서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집권 노동자당(PT)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노동자당이 그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최근 조사에서 호세프의 예상득표율은 38%로 나왔다.

다타폴랴의 지난 2월 조사와 비교하면 44%에서 38%로 6%포인트 하락했다.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오 네베스 연방상원의원은 16%, 브라질사회당(PSB)의 에두아르도 캄포스 전 페르남부코 주지사는 10%를 기록했다.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악화했다.

2월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41%에서 36%로 내려갔다. '보통'은 37%에서 39%, 부정평가는 21%에서 25%로 높아졌다. 호세프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룰라에게 옮겨가고 있다.

룰라는 한때 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흘리기도 했으나 당장 올해 대선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호세프의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으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