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코스피 2000선 안착 '운명의 날'…삼성전자 실적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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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미국 증시는 고성장 기술주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주요 3대 지수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 등 기술주의 하락세가 흐름을 주도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실적 발표 시즌(어닝시즌)을 앞둔 경계감에 장중 내림세를 지속했다.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극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속시원한 상승세는 아니었다.
이날 증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눈높이는 상당히 낮아져 있다. 지난해 말 증권가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올 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9조7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어닝쇼크 이후 크게 낮아진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8조4000억 원 대의 영업 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1분기 실적 추정치를 합산해 평균한 결과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43% 늘어난 54조6807억 원, 영업이익은 3.65% 감소한 8조4589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실적이 이 수준으로 나온다면 삼성전자의 주가와 코스피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이 빗나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8조4000억원에 못 미친다면 코스피의 2000선 안착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지난해 1분기 수준인 8조8000억원에 육박하거나 넘어선다면 역성장 우려를 덜어내며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진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속도 조절을 보이고 있다"며 "2000선 안착을 위해선 어닝시즌을 거치며 기업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해선 "기대치가 낮아진 상태"라며 "실적 시즌이 호의적 재료가 될 가능성도 낮지만 충격이 될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소재와 산업재를 중심으론 실적 하향 조정이 여전하지만 정보기술(IT)과 자동차는 실적 추정치 상향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실적시즌 종목별 차별화를 염두에 두고 이익개선 가시성이 높은 해당 업종군으로 선별적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오는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은 계속해서 소외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실적 방향성 변화에 주목할 때라는 설명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앞으로도 실적 전망, 주가 수준,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종목별 기준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당분간은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덜하고, 수급상 외국인의 매수 우위가 두드러지는 종목군인 경기민감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미국 증시는 고성장 기술주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주요 3대 지수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 등 기술주의 하락세가 흐름을 주도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실적 발표 시즌(어닝시즌)을 앞둔 경계감에 장중 내림세를 지속했다.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극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속시원한 상승세는 아니었다.
이날 증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눈높이는 상당히 낮아져 있다. 지난해 말 증권가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올 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9조7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어닝쇼크 이후 크게 낮아진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8조4000억 원 대의 영업 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1분기 실적 추정치를 합산해 평균한 결과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43% 늘어난 54조6807억 원, 영업이익은 3.65% 감소한 8조4589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실적이 이 수준으로 나온다면 삼성전자의 주가와 코스피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이 빗나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8조4000억원에 못 미친다면 코스피의 2000선 안착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지난해 1분기 수준인 8조8000억원에 육박하거나 넘어선다면 역성장 우려를 덜어내며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진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속도 조절을 보이고 있다"며 "2000선 안착을 위해선 어닝시즌을 거치며 기업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해선 "기대치가 낮아진 상태"라며 "실적 시즌이 호의적 재료가 될 가능성도 낮지만 충격이 될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소재와 산업재를 중심으론 실적 하향 조정이 여전하지만 정보기술(IT)과 자동차는 실적 추정치 상향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실적시즌 종목별 차별화를 염두에 두고 이익개선 가시성이 높은 해당 업종군으로 선별적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오는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은 계속해서 소외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실적 방향성 변화에 주목할 때라는 설명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앞으로도 실적 전망, 주가 수준,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종목별 기준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당분간은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덜하고, 수급상 외국인의 매수 우위가 두드러지는 종목군인 경기민감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