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90선 회복해 상승폭 확대…외국인 IT株 '사자'

장중 상승 전환한 코스피 지수가 1990선을 회복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8일 오후 1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8포인트(0.21%) 오른 1993.8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1970대까지 밀려나며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동안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태도를 바꿔 '사자'에 나서자 장중 상승 전환했다. 이후 1990선을 탈환했다. 상승폭을 키워 현재 1990 초중반대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외국인은 열흘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매도에 나섰지만 중간에 발길을 돌려 '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408억 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도 192억 원 '쌍끌이' 매수 중이다. 개인만 나홀로 607억 원 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823억 원 어치를 순매수 하고 있다.프로그램으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12억 원, 비차익거래가 519억 원 순매수로 전체 531억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장 초반에 비해 상승으로 돌아선 업종이 많다.

전기전자(0.11%), 의료정밀(0.48%), 통신(2.84%), 금융(0.27%)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운수창고(-1.00%), 기계(-0.50%), 비금속광물(-0.57%)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 전환한 종목이 눈에 띈다. 이날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00원(0.07%) 오른 13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53조 원, 영업 이익 8조4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0.61%, 0.64% 상승 중이다. 포스코와 NAVER(네이버)는 각각 1.33%, 1.22% 강세다. KT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5.98% 급등세다. KT는 이날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15년차 이상 임직원수는 2만3000명 가량이다.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직원 수가 많아 인건비가 실적개선의 걸림돌로 지적됐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보다 1.28포인트(0.23%) 떨어진 552.9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억 원, 254억 원 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은 391억 원 순매수 중이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0.16%) 떨어진 105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