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드] 손목 위에 떠오른 콜롬비아 황금빛…기술·美·우아함 모두 갖춘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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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드 남성라인 '빅3'쇼파드는 최근 폐막한 ‘2014 바젤월드’에서 △L.U.C 투르비용 퀄리테 플러리에(QF) 페어마인드 △L.U.C 1963 크로노그래프 △L.U.C 1963 등 진일보한 남성용 라인을 잇따라 선보여 호평받았다. ‘L.U.C 투르비용 QF 페어마인드’는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나리뇨 지역에서 채굴해 공정 채굴 인증을 받은 황금으로 제작한 세계 최초의 시계다.
L.U.C 투르비용
QF 페어마인드
지속가능한 럭셔리
L.U.C 1963 크로노그래프
전세계 50개 한정 판매
L.U.C 1963
60년대 포켓워치서 영감
메인 부품인 케이스백, 케이스, 베젤 전체를 공정 채굴로 채취한 금으로 만들었다. 쇼파드가 지난해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럭셔리 브랜드를 주제로 추진한 ‘더 저니(The Journe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쇼파드는 지난해부터 콜롬비아 나리뇨 지역의 금 시장을 지원해 왔다. 그들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채굴한 금을 공정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남아메리카의 천연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지원했다.
공정 채굴 기준을 만든 세계적인 비정부기구 채굴책임연합(ARM·Alliance for Responsible Mining)도 이 같은 쇼파드의 활동을 장려해 왔다. 리나 빌라 ARM 대표는 “‘L.U.C 투르비용 QF 페어마인드’는 책임감 있는 채굴 과정을 거친 금으로만 제작한 시계”라며 “쇼파드는 이 분야의 선두 주자인 만큼 공정 채굴로 얻은 금을 활용해 시계 및 주얼리 업계를 주도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제품의 직경은 43㎜이며 케이스는 로즈골드로 돼 있다. 매끈한 광택을 자랑하며 회색빛이 감돌면서도 독특한 다이얼이 돋보인다. 12시 방향에는 파워리저브 창이 자리잡았다. 1930년대풍 금빛 도핀 핸즈가 유유히 흐르는 게 특징이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에는 ‘L.U.C 02.01-L’ 무브먼트(시계 동력장치)가 들어있다. 최대 9일, 총 216시간 파워 리저브가 보장된다. 방수는 수심 50m까지 가능하다. 수작업으로 이뤄진 악어 가죽 줄은 안팎이 검정과 짙은 갈색으로 돼 있다. 핀 버클은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18캐럿 로즈골드로 제작했다. 이 제품은 스위스 등 유럽의 모든 시계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퀄리테 플러리에 인증을 받았다는 의미로 QF란 이니셜을 제품명에 포함시켰다.
또 다른 신제품 ‘L.U.C 1963 크로노그래프’도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수작이다. 핸드와인딩 방식의 크로노그래프는 기술적, 미적 완벽함과 우아함을 추구한다. 크로노그래프란 짧은 시간을 측정하려고 고안된 장치를 말한다. 직경은 42㎜다. 쇼파드의 첫 번째 자체 무브먼트인 ‘L.U.C 칼리버 03.03-L’을 업그레이드한 ‘L.U.C 칼리버 03.07-L’을 사용했다. 플라이백 기능을 더했는데 4시 방향의 버튼을 눌러 0으로 초기화하지 않아도 연속 시간 측정이 가능하다.
진동 추와 그 외 부속품을 모두 제거해 백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 전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백케이스는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유리로 돼 있기 때문이다. 슈펠레 가문이 1963년 쇼파드를 인수한 지 50년이 된 해라는 점을 기념해 전 세계 50개만 한정 판매한다.
그런 점에서 ‘L.U.C 1963’은 ‘L.U.V 1963 크로노그래프’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제품이다. ‘L.U.V 1963 크로노그래프’와 같은 케이스 형태로 디자인됐는데 1960년대에 제작된 쇼파드의 포켓 워치에서 영감을 받았다.
직경은 44㎜다. 18캐럿 로즈골드로 케이스를 만들었다. 케이스는 바깥쪽으로 갈수록 경사지도록 설계했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 자기 다이얼의 9시 방향에는 스몰 세컨드가 자리잡았다. 도핀 핸즈, 블랙 로마자 인덱스, 미닛 서클은 기차 트랙처럼 디자인했다.
무브먼트는 ‘L.U.C 칼리버 63.01-L’이다. 칼 프레드리히 슈펠레 쇼파드 공동대표는 “우리는 늘 클래식한 시도를 해 왔다”며 “이 제품은 쇼파드 인수 직후 아버지가 만들었던,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시계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