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권 '갈팡질팡'…환율 쇼크에 電·車↓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9일 오후 1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37포인트(0.02%) 떨어진 1992.6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000선으로 직행했다. 2000선을 잠시 '터치'한 뒤엔 상승폭을 반납했다. 오후 들어서며 보합권으로 떨어졌다. 1990 초반대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쇼크가 증시를 덮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현재 전날보다 10.00원(0.95%) 떨어진 104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50원이 무너진 건 올해 1월 2일(1048.3원)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아래로 떨어진 날은 2008년 8월20일(1049.3원) 이후 5년 8개월 사이 한 번도 없었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6126억 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3211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보태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1088억 원, 비차익거래가 2642억 원 순매수로 전체 37311억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원·달러 환율 쇼크로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이 하락세다. 이들 업종은 각각 1.44%, 1.96% 떨어지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2.96%), 통신(1.83%), 금융(1.08%) 등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6000원(1.87%) 떨어진 13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동차 3인방도 약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3.02%, 1.43% 떨어졌고 기아차도 3.62% 급락했다.

증권주들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 소식에 일제히 강세다. 삼성증권은 2.83% 오르고 있고 한화투자증권은 3.37%, 우리투자증권은 4.22%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보다 0.81포인트(0.15%) 떨어진 553.2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580억 원, 330억 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1577억 원 매도 우위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