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연기금, 해외 투자 더 늘린다…공무원연금, 두 배로 확대
입력
수정
지면A24
▶마켓인사이트 4월9일 오전 11시28분
‘큰손’ 연기금들의 국내 주식시장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신 해외 주식과 대체 투자를 늘리는 데 공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3대 연금과 4대 공제회(교직원 군인 지방행정 과학기술)의 중장기(2016~2017년) 자산운용 배분 전략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동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430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의 2017년 국내 주식 비중 목표치는 ‘20% 이상’이다. 작년 말 19.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결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국민연금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를 설립해 그해 2조7293억원을 투자한 이래 올 1월까지 총 투자액을 81조원까지 늘리는 등 매년 비중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 목표치는 20%로 똑같다. 다른 연기금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12조원을 운용하는 사학연금은 작년 말 25.40%였던 국내 주식 비중을 올해 25.07%로 내려 잡았다. 박민호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은 “작년 말 3.0%였던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올해 4.2%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2조원을 굴리는 교직원공제회는 작년 말 12.6%였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2017년엔 13.0% 수준으로 소폭 확대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비중은 작년과 같다. 6조원 규모의 지방행정공제회 역시 22.0% 수준인 국내 주식 비중을 2016년엔 21.0%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공무원연금의 중장기 운용 전략에 따르면 올해 28.8%인 국내 주식 비중은 2017년에 28.6%로 줄어든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 비중은 4.0%에서 7.0%로 두 배 가까이 늘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큰손’ 연기금들의 국내 주식시장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신 해외 주식과 대체 투자를 늘리는 데 공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3대 연금과 4대 공제회(교직원 군인 지방행정 과학기술)의 중장기(2016~2017년) 자산운용 배분 전략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동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430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의 2017년 국내 주식 비중 목표치는 ‘20% 이상’이다. 작년 말 19.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결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국민연금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를 설립해 그해 2조7293억원을 투자한 이래 올 1월까지 총 투자액을 81조원까지 늘리는 등 매년 비중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 목표치는 20%로 똑같다. 다른 연기금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12조원을 운용하는 사학연금은 작년 말 25.40%였던 국내 주식 비중을 올해 25.07%로 내려 잡았다. 박민호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은 “작년 말 3.0%였던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올해 4.2%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2조원을 굴리는 교직원공제회는 작년 말 12.6%였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2017년엔 13.0% 수준으로 소폭 확대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비중은 작년과 같다. 6조원 규모의 지방행정공제회 역시 22.0% 수준인 국내 주식 비중을 2016년엔 21.0%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공무원연금의 중장기 운용 전략에 따르면 올해 28.8%인 국내 주식 비중은 2017년에 28.6%로 줄어든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 비중은 4.0%에서 7.0%로 두 배 가까이 늘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