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코스피, 이번엔 믿어볼까…美 훈풍 업고 2000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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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 지수는 20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2000선 안착을 방해한 원‧달러 환율은 크게 우려할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힘입어 1%대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당분간 경기부양책과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훈풍을 불어넣었다. 기술주와 바이오주 급등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000선을 돌파하긴 했지만 원화 강세에 발목이 잡히며 1998.9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1050원 선이 붕괴되며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대거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증권가는 "원화 강세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되레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2000선 돌파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봤다.
4월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도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차익부담이 낮은 데다 이를 기점으로 외국인이 매수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25%포인트 한 차례 인하된 뒤 열 달째 연 2.5%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내외적으로 금리 기조에 영향을 줄 변동요인이 크지 않은 데다 이주열 신임 총재의 첫 금통위인 만큼 동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1050원 선을 밑도는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위험자산 선호와 함께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추가 원화 강세를 노리며 매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물론 원화 강세가 수출주에 단기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완만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환율 수준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도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이후 강세 전환되고 있어 수출주의 환율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원화 강세 분위기 보다는 신흥국 경기 개선에 더욱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정보기술(IT) 수출 증가율 추이를 보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구간에서 IT 수출 증가율이 오히려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에도 장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본격화된 2009년 이후 추세적인 이익 확장기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가 1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바탕으로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에는 최근 신흥국 증시의 상승세도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T와 자동차를 비롯해 철강, 화학, 조선 등 주요 경기민감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간밤 미국 증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힘입어 1%대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당분간 경기부양책과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훈풍을 불어넣었다. 기술주와 바이오주 급등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000선을 돌파하긴 했지만 원화 강세에 발목이 잡히며 1998.9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1050원 선이 붕괴되며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대거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증권가는 "원화 강세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되레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2000선 돌파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봤다.
4월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도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차익부담이 낮은 데다 이를 기점으로 외국인이 매수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25%포인트 한 차례 인하된 뒤 열 달째 연 2.5%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내외적으로 금리 기조에 영향을 줄 변동요인이 크지 않은 데다 이주열 신임 총재의 첫 금통위인 만큼 동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1050원 선을 밑도는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위험자산 선호와 함께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추가 원화 강세를 노리며 매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물론 원화 강세가 수출주에 단기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완만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환율 수준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도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이후 강세 전환되고 있어 수출주의 환율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원화 강세 분위기 보다는 신흥국 경기 개선에 더욱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정보기술(IT) 수출 증가율 추이를 보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구간에서 IT 수출 증가율이 오히려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에도 장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본격화된 2009년 이후 추세적인 이익 확장기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가 1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바탕으로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에는 최근 신흥국 증시의 상승세도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T와 자동차를 비롯해 철강, 화학, 조선 등 주요 경기민감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