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인상說 일축…3월 FOMC 회의록 공개, "금리정책 오해할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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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돼온 조기 금리 인상설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Fed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Fed의 금리 예측 자료가 자칫 시장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Fed는 지난달 18~19일 열린 3월 FOMC 때 통화정책 결정문인 성명서와 함께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FOMC 위원들이 예상한 2015년 말 기준금리(중간값)가 연 1%로, 작년 12월 전망치(연 0.75%)보다 높아졌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시장은 Fed가 ‘매파’로 기울었다며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게다가 재닛 옐런 의장(사진)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양적완화 종료 6개월 후’라고 발언해 내년 상반기 금리 인상설에 불을 질렀다.
그러나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개별 위원들의 금리 예상치 통계가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전달해 FOMC가 경기부양 기조를 서둘러 바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회의록은 Fed가 금리 인상에 조바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분석했다. 옐런 의장이 최근 강연에서 ‘상당 기간’ 초저금리 정책이 필요하다며 조기 금리 인상 관측을 불러온 자신의 ‘6개월 후’ 발언을 주워 담은 바 있다. 이날 공개된 회의록은 다시 한번 Fed의 ‘비둘기파’적인 정책기조를 확인시켜준 셈이다. 회의록 공개 후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가 떨어지는 등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였다.
FOMC 위원들은 이와 함께 낮은 물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명의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몇 년 동안 목표치 2%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초저금리 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가이드라인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29~30일 열린다. 이달 초 발표된 3월 고용지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에도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Fed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Fed의 금리 예측 자료가 자칫 시장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Fed는 지난달 18~19일 열린 3월 FOMC 때 통화정책 결정문인 성명서와 함께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FOMC 위원들이 예상한 2015년 말 기준금리(중간값)가 연 1%로, 작년 12월 전망치(연 0.75%)보다 높아졌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시장은 Fed가 ‘매파’로 기울었다며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게다가 재닛 옐런 의장(사진)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양적완화 종료 6개월 후’라고 발언해 내년 상반기 금리 인상설에 불을 질렀다.
그러나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개별 위원들의 금리 예상치 통계가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전달해 FOMC가 경기부양 기조를 서둘러 바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회의록은 Fed가 금리 인상에 조바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분석했다. 옐런 의장이 최근 강연에서 ‘상당 기간’ 초저금리 정책이 필요하다며 조기 금리 인상 관측을 불러온 자신의 ‘6개월 후’ 발언을 주워 담은 바 있다. 이날 공개된 회의록은 다시 한번 Fed의 ‘비둘기파’적인 정책기조를 확인시켜준 셈이다. 회의록 공개 후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가 떨어지는 등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였다.
FOMC 위원들은 이와 함께 낮은 물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명의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몇 년 동안 목표치 2%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초저금리 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가이드라인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29~30일 열린다. 이달 초 발표된 3월 고용지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에도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