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임원 줄이고 유사 조직은 통폐합

삼성생명은 유사한 기능의 본부와 팀을 통폐합하고 임원 20%를 줄이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10일 단행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기존 5본부 4실 50개팀은 4본부 5실 40개팀으로 간소화됐다. 보험·은퇴·보험의학연구소 등 비영업부서인 보험연구 부문은 보험연구소로 합쳤다. 보험료 산출과 위험률 분석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계리 부서와 위험관리(RM) 부서도 통합했다. 기존 기획팀과 정책지원팀 업무는 신설한 기획실에서 모두 맡는다. 상품개발부터 실제 판매까지 전략을 수립하는 고객상품채널(CPC)에는 고객지원과 마케팅, 판매채널 관련 업무를 집중시키기로 했다. 계리팀과 리스크관리팀을 합치고, 경리팀과 IR팀도 재경팀으로 통합했다. 이와 함께 전국의 고객센터를 한 곳으로 합쳐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본사 인력이 대거 자회사로 재배치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생명은 또 이날 임원 3명을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생명서비스 등 계열사와 자회사로 전출했다. 전무 4명, 상무 8명 등 12명은 보직에서 제외했다. 이들 중 일부는 자회사로 나가고 일부는 퇴임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