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상암·합정·홍대·공덕 4개 거점 육성

서울 마포구가 상암, 홍익대, 합정, 공덕 등 4대 거점을 집중 육성한다. 상암동에서는 상업시설을 확충하고 100층 이상의 초고층 랜드마크빌딩도 재추진하기로 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10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DMC(디지털미디어센터)가 있는 상암동은 글로벌디지털미디어 거점으로, 홍익대 주변은 예술·문화·관광 중심지로 각각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합정동은 역사·문화 중심지, 공덕동은 글로벌비즈니스 거점으로 지목했다. 마포구는 또 상암택지개발 때 소외된 노후 주택지(상암동 20번지 일대)를 개발해 상업·근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암DMC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레스토랑이나 각종 편의시설을 찾아 홍대 주변까지 이동하지 않도록 이 일대에 대한 정비계획를 수립할 계획이다.

마포구는 2012년 사업이 무산된 상암DMC내 ‘랜드마크빌딩’(서울라이트타워) 건설도 재추진하기로 했다. 최종인 도시환경국장은 “100층 이상의 초고층 랜드마크빌딩은 1만명 이상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관광·컨벤션 등 MICE산업 중심지 역할을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133층 높이로 계획된 서울라이트타워는 사업비만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현재 토지를 매각했던 서울시와 대우건설 등 민간 투자자들이 사업청산을 놓고 손실비용에 대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마포구는 성산동에 있는 옛 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구립 중앙도서관을 세우고, 월드컵경기장 서쪽 석유비축기지는 환경과 재생을 주제로 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에는 생태공원을, 당인리 화력발전소 부지에는 ’문화창작발전소‘를 세운다. 광역 교통망 확충을 위해 까치산∼홍대입구역까지 도시철도(경전철)를 건설하는 한편 경의선 숲길, 한강역사길, 난지생명길 등 보행길 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