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新경제시대] 대구 엑스코, 명품 전시회로 승부 건다

새로운 도약 - 수성의료지구·엑스코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이어
2015년엔 세계물포럼 개최
대구 엑스코 중앙광장
지방 전시컨벤션센터로는 가장 먼저 문을 연 대구 엑스코(사장 박종만)는 지난해 세계에너지총회(WEC) 성공 개최에 이어 2015년 세계물포럼 유치로 전시회의 명품화 사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전시회의 세계적 위상 강화와 퍼블릭 전시회 영역까지 다양화에 성공하면서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영성과에서도 쾌거를 올리고 있다.

○명품화 사업 전략으로 승부 엑스코가 전시회의 명품화 전략을 선택한 것은 세계적인 대형 컨벤션센터와 규모면에서 직접 승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엑스코는 세계 1060여개 전시장 가운데 규모로는 600위권이다. 이 때문에 전문분야에서 명품화 전시회 육성과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서 엑스코는 서비스 측면에서도 명품화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전 세계 에너지 업계의 거물들을 위해 오디토리움과 이어지는 5층 엑스코 신관에 하늘정원 및 VIP를 위한 전통 리셉션룸을 만들어 총회기간 인기를 끌었다.

오경묵 홍보팀장은 “엑스코는 세계에너지총회의 전문주최회사(PEO)로 국제전시회를 훌륭히 치러냈고 국제회의용역업(PCO) 분야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벤션센터 확장 후 새로운 도약 시동 엑스코는 2011년 전시컨벤션센터 확장 이후 △2013 세계에너지총회·2015 세계물포럼 등 국제행사 개최 △산업전시회의 국제화 △퍼블릭 전시회 급성장 △유사 전시회 동시 개최 △수도권 전시회 유치 활성화 등을 통해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수익 측면에서도 2010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지방 전시컨벤션센터의 성공 가능성을 과시하고 있다. 엑스코는 올해도 새롭게 유치한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10월29일~11월1일), 정신건강박람회(4월25일), 협동조합박람회(10월17~19일), 디자인위크(11월12~15일) 등 전시회 63회, 세계행정학술회의(6월24~27일), 경영학회 통합학술대회(8월18~20일), 아시아태평양 조직공학재생의학회(9월24~29일) 등 학회와 기업회의 85회, 이벤트 43회, 각종 회의 850회 등 총 1041개의 전시컨벤션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은 “세계물포럼 등 매머드 국제회의의 연이은 성공적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전시회를 국제화하고 외부 전시회 및 국제회의 유치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