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청래, 김정은을 기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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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조작 의혹' 발언 파문새누리당이 최근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발(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김진태 "네 조국으로 가라"
鄭 "감방 보내주마" 막말 공방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사건을 비롯해 안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야권은 앞장서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남남 갈등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동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새정치연합의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 의원의 발언을 근거로 새정치연합을 ‘종북숙주당’ ‘도로민주당’으로 몰아붙이며 야당의 안보의식을 성토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정 의원은 국민을 희롱하고 국론을 분열시켜 북한의 김정은을 기쁘게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친북세력 주장에 힘을 싣는 것은 친북세력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너의 조국으로 가라=진태 생각”이라고 했다.
이에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인기 논란에 대해 질의했을 뿐 북한 것이 아니라고 확정적으로 단 한마디도 말한 바 없다”며 “정당한 의정 활동을 매카시즘 광풍으로 몰고 가는 새누리당에 정중히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게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미치도록 감방에 가고 싶나? 너의 안식처 감방에 보내주마”라고 반격했다.
정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인기에 적힌 글씨체가 ‘아래아 한글(서체)’이라며 “북한에서 보낸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손성태/전예진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