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돔시티, 공사장 울타리는 미술관으로…화이트데이엔 무료공연…대학엔 창업지원

Cover Story - 알파돔시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경기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의 관문인 신분당선 판교역은 ‘화이트데이’ 주간인 지난달 12~14일 문화공연장으로 변신했다. 가천대 연기예술과 학생들의 뮤지컬 갈라쇼부터 성남시립교향악단의 클래식 연주, 용인대 태권도시범단의 화려한 발차기까지 동서양을 넘나드는 화려한 공연이 펼쳐졌다. 문화·예술·체육 전공자 외에도 성남 지역의 난타 동호회와 색소폰 동호회가 무대에 올라 지역축제 느낌이 물씬 풍겼다.

3일간 치러진 행사는 박관민 알파돔시티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알파돔시티를 도심 속 ‘문화 허브’로 조성할 예정인 만큼 화이트데이에 맞춰 문화가 접목된 지역축제를 준비하자는 취지에서다. 박 사장의 제의를 들은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의 박태수 대표도 뜻을 같이했다. ‘별에서 온 화이트데이(사진)’ 행사가 열리게 된 계기다. 이와 함께 신분당선을 이용하는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복불복 게임’을 펼쳐 쥬빌리쇼콜라띠에의 수제 초콜릿과 SM·YG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가수 동방신기·2NE1의 친필 사인 음악 CD, 신분당선 정기승차권 등 다양한 기부물품을 선물로 제공, 판교신도시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 행사에선 문화공연뿐만 아니라 장애아동 의료비 지원을 위한 초콜릿 할인 판매 등 기부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원래 가격보다 3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수제 초콜릿 수익금은 성남시 장애아동 의료비로 전액 전달됐다. 또 성남시 복합사업장 소속 근로장애인을 초청,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앞서 지난해 10월 알파돔시티의 주거시설인 알파리움 1단지 북측 공사현장 펜스에서 펼쳐진 ‘나라사랑 벽화 그리기’도 문화와 지역축제를 아우른 행사로 꼽힌다. 총 14개의 벽화 그리기 구간과 11개의 나라사랑 글씨 쓰기 구간 등 25개의 작품이 들어서 약 207m 길이의 야외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도심 속 흉물로 남기 쉬운 공사 현장의 울타리가 대형 실외 미술관으로 변신한 셈이다. 성남시 초·중·고교 학생들과 봉사단체 등 14개 단체 1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게다가 이춘호 화백과 오태근 화백(벽화 지도), 이경재 화백(붓글씨) 등이 재능기부에 동참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행사에 앞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타로 자리 잡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그룹 엑소(EXO)도 벽화 그리기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 사단법인 대한민국 국기선양회의 도움으로 태극기 정보 전시회도 함께 열었다. 나라사랑 벽화 그리기라는 행사 취지에 맞게 국기인 태극기의 역사와 의미 등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벽화 그리기 행사가 마무리된 뒤에는 전문가들이 우수작을 선정해 상장과 상품도 수여했다. 문화 허브를 지향하는 알파돔시티는 산학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알파돔시티는 지난 2월 단국대와 판교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공동 모색하기 위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알파돔시티와 신분당선 판교역 일대에 필요한 유통·문화·예술 등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교류하자는 목적에서다. 알파돔시티와 단국대는 창업동아리의 현장체험 지원 등 창업을 돕기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매장음악 서비스 ‘주스샵’ 및 음원음반 전문 기획·유통 자회사(A&G모즈)를 통해 미디어콘텐츠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플랜티넷과 ‘알파돔시티 디지털허브 구축을 위한 MOU’를 맺는 등 협력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