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벤처창업 늘리기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해야…

제78회 스포츠산업포럼, 스포츠 벤처창업 활성화 방안 제시
창업에서 운영·관리까지 '입체적인 지원시스템' 구축해야
국내 시장규모 확대로 스포츠산업 가치 높여야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78회 스포츠산업포럼에서는 스포츠산업 분야의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사진은 (윗줄 좌측부터) 김종환 중앙대 교수, 김영수 벤처기업협회 전무, 박경래 윈엔윈 대표, 이윤남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정관호 모노플레인 대표, 이성민 수원과학대 교수, 임병태 대한체육회 법제상벌위원, 김창호 한국스포츠산업협회 부회장, (아랫줄 좌측부터) 이선희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손미향 티모 대표, 이홍석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 박종일 유니온아일랜드 대표,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 /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유정우 기자] 스포츠산업 분야의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의 생성과 성장, 퇴출이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산업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수 벤처기업협회 전무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78회 스포츠산업포럼에서 "스포츠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하지만 정작 국내 기업 대부분은 영세함을 면치 못해 낮은 시장경쟁력과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김 전무는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려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주는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도태되는 기업들에 대한 철저하고 효율적인 '관리(퇴출)'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처창업 활성화에 있어 창업초기 자금지원 등 재정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영속할 수 있는 성장기반과 창업실패로 발생하는 피해와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입체적인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벤처창업을 지원하고 관리하는데 있어 '사업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사업분야나 아이템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사업의 성공여부, 장래성 등을 판단하는 기준이 달라야 한다"며 "스포츠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마련 시 이러한 다양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스포츠 산업의 시장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대표로 나선 양궁용품 전문기업 윈엔윈(Win&Win)의 박경래 대표는 "최근 스포츠 산업에 대한 가치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우리나라의 스포츠 산업 시장규모가 아직 작다는 인식은 부족한 것 같다"며 "국내 스포츠산업 시장확대를 통해 산업가치를 높여야 양질의 일자리가 수반된 벤처창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포럼은 국내 벤처투자 규모 1조 3천억원 시대를 맞이해 스포츠산업 분야의 벤처창업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학계와 업계, 일반인 등 120여명이 참석해 스포츠분야 벤처창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포럼을 주관한 한국스포츠산업협회 김창호 부회장은 "꿈과 열정을 지닌 예비 창업자들이 스포츠 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창업에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스포츠 산업이 지닌 가치와 가능성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뒤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참고해 국내 스포츠 벤처창업이 활발해 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