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준 발그림 `감동` vs 김문수 자작시 `비난` 세월호 침몰 애도에 극과 극 반응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조남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를 표했지만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조남준은 한겨레신문에 연재되는 ‘조남준의 발그림’ 4월 17일자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남준 발그림에는 “착한 바보들아, 항상 시키는 대로 따르기만 했던 착한 아이들아. 가만히 있으라면 가만히 있고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누가 예쁜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었니”라는 글로 세월호 실종자 학생들을 애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서 “학교라는, 통제라는 안에서 이미 벽은 기우는데 누가 너의 판단을 주저하게 만들었니. 어른들의 말씀, 선생님의 말씀 시키는 대로 따르면 괜찮을 거라고 어른들을 믿고 마지막까지 침착하던 네 모습 눈물이 무거워 고개를 떨구는 구나”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슴이 찡하고 절로 숙연해진다는 반응을 나타내며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를 함께 슬퍼했다.



반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진도를 찾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침몰 사고 애도시를 올려 눈총을 받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진도의 눈물’이라는 시를 올렸다.



이 시는 ‘진도체육관?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해 ‘먼바다속 구조는 어려운데 / 비?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 사망자가 늘어나며 /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 부처간 손발을 맞추는게 / 이렇게 어려운 줄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로 이어진다.



김 지사는 이 밖에도 ‘캄캄바다’, ‘가족’, ‘현장행’ 등 사고와 관련된 시를 잇달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도의 뜻을 떠나 도민들의 생존 여부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지사가 시를 올리는게 적절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구조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에 시를 올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세월호 자작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문수 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진도 현장에서 이틀간 느낀 참담하고 비통한 제 심정을 짧게 표현한 것입니다. 제 진심과 달리 오해를 초래하게 돼 무척 안타깝습니다. 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란 글을 게재했다.

(사진=심은경 트위터/김문수 SNS)


김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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