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원, 암환자 2300명 돌파 기념 암치료 석학 초청 심포지엄 열어

양상자 암치료에 대해 특강하는 민 리 박사
-17일, 양성자 암치료 대가 민 리(Min Li) 박사
마사시 사이토 박사, 면역력을 이용한 암치료 특강 모습
-18일, 면역치료 전문가 마사시 사이토(齋藤眞嗣) 박사 참가 최근 선병원재단(이사장 선두훈)이 유성선병원 암센터 개원 2주년을 맞아 ‘암 치료환자 2300명 돌파’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지난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선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특강에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가해 화제가 됐다. 17일에는 일본 메디폴리스병원 양성자암치료센터 민 리(Min Li) 박사가 ‘최신 양성자 암치료’라는 주제로, 또 18일에는 세계적인 면역치료 전문가인 도쿄 세타클리닉 마사시 사이토(齋藤眞嗣) 박사가 ‘최신 암진단과 면역치료요법 지견’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각각 진행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암 치료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최신 기술과 새로운 임상 연구 동향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선병원 암 전문의들이 대거 참여해 수준 높은 관심과 질문들이 오갔다. 민 리(Min Li) 박사는 발표를 통해 “양성자 암치료는 양성자를 가속 암을 치료하는 기법으로 암 조직만을 정확하게 공격해 부작용이 적고 암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한편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폐암, 간암, 두경부암, 전립선암 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병원은 양성자 암병원인 메디폴리스병원과 오는 5월 MOU를 체결하고 양성자 치료법 개발을 위한 암 환자 치료 교류 및 의사연수 교류, 정기적인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의 저자이자 헐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주치의였던 마사시 사이토 박사는 자체 개발한 암 표적 진단키트를 통해 암을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뇌종양과 췌장암을 성공적으로 제거한 사례를 보여주며 선병원 암 전문의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마사시 사이토 박사는 미국 의사이며 종양내과 및 전염병 전문의이자 안티에이징(항노화) 전문의로 미국, 유럽 등을 오가며 안티에이징과 면역력을 이용한 암 치료 전문가로 전 세계적 각광을 받고 있다.

선병원은 마사시 사이토 팀이 개발한 암 진단키트를 유성선병원 국제검진센터 암 조기진단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계속하여 점진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선승훈 의료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 석학들의 수준 높은 암치료 연구 사례를 공유하고 암을 극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과 암치료 경쟁력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속적으로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하고 선진 의료기관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병원은 2012년 유성선병원을 암전문병원으로 특화하고 위암,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 폐암, 신장암 등 12개 클리닉과 방사성종양센터, 전이암센터 등 치료센터를 신설 및 확대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암센터 개원 이후 암 등록환자 2300여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암치료 전문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