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하락폭 커져…1990 중반 등락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오후 1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98포인트(0.50%) 떨어진 1994.30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매 공방을 벌이면서 하락 전환해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째 주식을 담았다. 현재 340억 원 매수 우위다. 개인도 627억 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만 나홀로 884억 원을 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215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는 126억 원 매수지만 비차익거래가 343억 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더 눈에 띈다. 철강금속(1.79%), 기계(1.22%) 등이 많이 떨어졌고, 의약품(0.43%), 화학(0.11%) 등은 소폭 올랐다.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000원(0.15%) 밀린 137만6000원을 나타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1% 넘게 떨어졌다. 포스코는 2% 이상 하락했다.

지난 18일 시장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은 1분기 실적을 내놓은 LG화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2%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0.84포인트(0.15%) 떨어진 570.3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억 원, 49억 원 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은 220억 원 순매수 중이다. CJ E&M은 3%, GS홈쇼핑은 2% 이상 상승했다. 위메이드도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로 3% 넘게 강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5원 오른 1037.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