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구설수…정치인·기업 'SNS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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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스토리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주의보가 내려졌다. SNS 등에 부적절한 글을 게재한 정치인과 기업이 여론의 공분을 사면서다.
김문수·이재오 자작시 '물의'
통신사들, 임직원에 자제령
SNS 리스크에 가장 크게 노출된 곳은 정치권이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각각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자작시를 게재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백일장 대회가 열렸느냐”며 “사고 당사자와 가족들을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지난 16일 트위터에 “꽃 같은 학생들이 속히 구조되길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남겼으나 며칠 후 지역 마라톤 대회에 ‘국회의원 임내현’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참가해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SNS를 통한 정치인들의 실언이 계속되자 각 정당은 내부 단속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20일 당원들에게 SNS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부적절한 글을 올리지 않도록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SNS 주의보를 내렸다.
기업들도 잔뜩 웅크린 분위기다. 코오롱스포츠의 한 매장이 세월호 참사를 이용한 문자메시지 마케팅을 펼친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면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에게 SNS 사용 주의보를 내렸다. 추후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괴담을 무심코 공유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경계를 당부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종편방송에서 거짓말을 했던 홍가혜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에는 “내가 MBN에 출연한 게 그렇게 부럽냐? 그러면 너네들도 현장 와서 얼굴 맞대고 얘기해 보던가. 이러다 나 영화배우 데뷔하는 거 아닌가 몰라”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키웠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