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단지 '맞춤' 재개발…한라·반도건설 '틈새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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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수주 훈풍
KCC, 신당11·효창4 잇단 수주
동일토건, 천안 720가구 지어

○중견 건설사들이 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소규모라도 인허가와 분양 등 공사비 외의 비용이 대단지 아파트와 비슷하게 들어 수익성이 좋지 않다”며 “인력과 조직이 큰 건설사는 수익성 맞추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지방 건설업체 중에선 화성산업이 대구 남산4-6지구(418가구) 재건축 사업을, 동원개발은 지난달 부산 화명3구역(480가구) 재개발 사업을 확보했다. ○소규모 재개발·재건축 본격화
소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시공사 찾기에 적극 나선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을 사업의 기폭제로 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대형 정비사업을 이미 상당수 수주한 대형 건설사들은 소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미온적이다.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은 지난해 수주 실적이 각각 한두 건에 불과했다.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장기간의 건설경기 침체로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중견 건설사는 중소형 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이고 사업을 빨리 진행하고 싶은 조합과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공사 선정에 다시 나선 서울 주요지역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이 중견 건설사와 손잡을지도 주목된다. 서울 등촌1구역은 작년 4월부터 세 차례 시공사 선정에 실패했고 천호뉴타운제2구역도 지난 1월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지난해 시공사 선정에 참여한 한진중공업과 코오롱글로벌을 거부했던 방배3구역도 입찰을 앞두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중견 건설사가 사업을 맡게 되면 상대적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때문에 사업진행이 빠른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