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신기술로 도약] 에쓰오일, 선도 투자…핵심사업 글로벌 경쟁력 업

울산 울주군에 있는 에쓰오일 온산공장 전경.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은 핵심사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사유 업그레이드 시설을 확장하고 석유화학제품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를 위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부 투자 분야와 금액을 산정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설계를 진행 중이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어온 부지 확보 문제도 석유공사 울산 비축기지를 확보해 해결했다. 에쓰오일은 정유·석유화학 하류부문 사업 핵심역량인 연구·개발(R&D) 기능 강화를 위해 석유화학기술센터도 건립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시와 마곡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2만9099㎡의 부지를 확보했다. 이곳에서는 고도화 시설에서 생산하는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이용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소재 관련 기술 연구를 하게 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마곡 석유화학기술센터 건립을 통해 신규 프로젝트를 더 많이 성공시키고 석유화학 하류부문사업 진출에 필수 핵심 역량인 R&D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지속성장 모델도 갖고 있다. 1976년 다른 정유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출범한 이 회사는 내수 확보 어려움을 수출로 극복했고,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등 핵심 사업영역은 한 발 앞서 투자했다. 그 결과 1990년대 초반 원유 정제 처리량 하루 9만배럴 규모였던 회사가 현재는 하루 66만9000배럴의 세계적인 규모로 커졌다. 윤활유 사업에서는 하루 4만2700배럴의 윤활기유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에쓰오일은 공장 운영의 경쟁력 강화, 적극적인 시장 개척, 사회적 책임의 충실한 실천 등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 생산량의 60% 이상을 수출하는 해외시장 공략에 특히 적극적이다. 최근 대규모 설비를 폐쇄해 고품질 휘발유와 경유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호주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