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하반기 실적 개선 주목할 시기"-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23일 건설업종에 대해 "올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업종 내 최우선 선호주(top picks)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꼽혔다.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실적 가시성이 바닥을 확인하고 있는 동시에 손실 해외 프로젝트들이 마무리 단계에 놓여있다"면서 "견조한 해외수주와 분양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대형 건설사 해외공사 손실반영으로 매분기 어닝 쇼크가 발생했지만, 동시에 실적 전망도 급격히 하향 조정되며 눈높이가 정상화됐다"며 "손실 해외공사 진행률은 대부분 90%를 웃돌고 있고, 1분기 실적 역시 시장 컨센서스 수준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가시성은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형 건설사 해외수주 가이던스는 전년보다 15% 증가. 1분기 해외 수주 실적과 수주 전략 등을 감안하면 해외시장이 주도하는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발주물량이 줄었던 중동지역에서 2014년 발주 대기물량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대형 프로젝트 매출반영 본격화로 외형성장과 마진 개선이 기대되고 있고, 현대건설은 양호한 해외수주를 바탕으로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