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기업사냥꾼들 실리콘밸리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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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회장 연봉 과다…1990년대 말처럼 IT 버블"미국의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의 지배구조와 보상 관행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기업사냥꾼’이라 불리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주로 타깃 기업의 지분 일부를 사들여 경영진을 압박,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지분을 파는 방식으로 이익을 낸다. 이들의 공격은 거품논란이 일고 있는 실리콘밸리에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전망이다.

그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2000만달러를 연봉과 보너스로 받고도 뉴욕에서 큰 비난을 받았는데 슈밋 회장은 이사회 내 4개 위원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1억달러를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2011년 슈밋 회장이 CEO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받은 1억100만달러의 보상패키지를 거론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우벤 CEO는 “주주의 권리, 경영진 보상 등에 대한 실리콘밸리의 태도는 여타 미국 기업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며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시 콘 엘리엇매니지먼트 주식행동주의부문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취약한 지배구조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인터넷 기업 이사회는 여전히 대학 동아리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사진 왼쪽)은 IT버블을 경고하고 나섰다.그는 “‘쿨 키즈(멋져보이고 젊은)’ 기업에 대한 과도한 열망이 1990년대 말을 방불케 하는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15년 만에 두 번째 닷컴버블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