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호조에 '깜짝실적'…주식분할 단행

애플이 지난 2분기(1~3월)에 아이폰 매출 호조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냈다.

23일(현지시간) 애플은 2분기 102억달러, 주당 11.6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주당 10.17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매출도 456억달러로 예상치 435억달러를 웃돌았다. 이같은 호실적은 아이폰 판매가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2분기에 437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전문가 전망치는 3770만대였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아이폰 전모델이 골고루 좋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베트남 등 많은 지역에서 저가 모델인 아이폰5C가 잘 팔렸다고 덧붙였다.

반면 태블릿PC 아이패드의 매출은 급감했다. 2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시장 전망치보다 300만대 적은
1600만대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애플은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을 확대하기 위해 주식 1주를 7주로 쪼개는 주식분할을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규모도 300억달러 늘려 내년까지 900억달로 확대키로 했다. 배당 역시 8%로 올릴 계획이다.

쿡 CEO는 "우리는 애플의 미래를 확신하며 애플 주식에 큰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자사주 매입은) 우리가 회사에 대해 어느 정도의 신뢰감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애플 주가는 장중 1.3% 하락했다,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8% 급등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