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아마존도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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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3월 순익 32%↑애플과 페이스북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잇따라 내놓았다.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능력을 보여줬고, IT 주가의 거품 논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MS도 순익 예상치 웃돌아
아마존은 최근 프라임 서비스의 연간 회비를 79달러에서 99달러로 인상하고, 99달러짜리 ‘파이어TV’를 선보이는 등 미디어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23일에는 업계 최초로 미국 유료 케이블채널인 HBO의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스마트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제프 베조스 CEO가 아마존의 사업다각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애플과 넷플릭스, 구글 등과 직접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MS도 월가의 예측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MS는 2013회계연도 3분기(2014년 1~3월) 순이익이 5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204억달러로 0.4%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은 지난 2월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 CEO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에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MS는 태블릿 PC ‘서피스’와 게임기 ‘X박스’, MS오피스 등 소프트웨어 판매가 늘었지만 하드웨어 판매가 부진해 전체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