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세월호 참사 향한 안타까움 섞인 쓴소리…시청자들 공감

사진 = jTBC '썰전' 60회 캡쳐 / 썰전 세월호
'썰전'

평소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방영된 '썰전 세월호 참사 특집' 방송에 네티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24일 방영된 JTBC '썰전'에서는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특집으로 문제점을 집중 해부했다. 그간 대한민국의 굵직한 주요 이슈를 낱낱이 파고들며 신랄한 비판과 재치 있는 입담을 선사했던 '썰전'에서 이번 주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었다.

'썰전'은 이례적으로 2부 예능 심판자 코너를 빼고 김구라, 강용석, 이철희 소장이 모여 진행하는 1부 코너로만 편성했다. '썰전'은 본 방송에서도 사소한 농담 하나 주고받지 않고 이번 참사가 불러온 문제점과 심각성을 가감 없이 파고들었다.

이날 강용석은 "이번 사고에서 해경이 문제점이 많다"면서 "선장이나 선원이 교육을 받기는 하지만 아무리 교육을 받아도 사고를 당하면 당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해경의 경우 사고를 자주 접하기 때문에 해경 측이 상황을 통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용석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해경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했지만 해경·선장·선원·정부 모두 사고 대처에 미숙했다"고 사고 대처 능력을 비판했다.

김구라는 "골든타임이라고 하는게 있다. 사고 직후 30분에 구조의 성패가 결정된다는 것이다"며 "한 학생이 오전 9시15분에 구명조끼를 입은 채 기다리고 있는 사진을 메신저로 전송했는데 이 때라도 탈출하라고 했으면 구조가 됐을텐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이철희도 "사고 당시 배 측면에 설치된 구명정만 펼쳤어도 주변에 어선들이 많이 모여 있던 상황이라 구조율이 높아졌을 것"이라며 "선원이 승객들에게 '선실에서 대기하라'고 안내 방송한 것은 이해 불가다"며 선장의 부적절한 상황 판단 능력을 꼬집었다.

한편 썰전 세월호 특집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썰전, 날카롭지만 공감가는 이야기들, 속이 시원했다" "썰전 세월호, 알기 쉽게 풀이해 주면서 문제점을 제대로 집어줘서 좋았다" "썰전, 슬퍼하거나 화만 낼게 아니라 이렇게 하나하나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적하는 것이 필요하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썰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JTBC 에서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