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현대차, 중국서 '소형 SUV'로 맞붙는다 ··· '트랙스 vs ix25' 격돌 예고

'트랙스 vs ix25' 중국서 경쟁 예고
내년 국내서 소형 SUV 판매 싸움 심화될 듯
▲2014 뉴욕모터쇼에 출품된 쉐보레 트랙스.
[ 김정훈 기자 ] 미국 GM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서 쉐보레 트랙스를 팔기로 결정했다. 올 3분기 현지 공략에 나서는 현대차의 소형 SUV 'ix25'와 중국 시장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의 중국 합작사 상하이GM은 올해 베이징모터쇼(2014 오토 차이나)에 트랙스를 출품하고 조만간 판매에 들어간다. 한국GM 관계자는 "중국에서 팔리는 트랙스는 국내 수출용이 아닌 GM의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2014 베이징모터쇼'에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현대자동차 ix25. (사진/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현대차는 중국 전략형 ix25를 이번 베이징모터쇼에서 적극 알렸다. 배우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현지 마케팅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해 중국 내 SUV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300만대 가까이 팔렸다. 오는 2020년이면 연간 700만대의 SUV가 팔릴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베이징모터쇼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차종은 단연 SUV가 꼽힌다. 급증하는 SU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업체들의 신차 출시도 늘어날 전망이다.

댄 암만 GM 사장은 "지난해 첫 차를 구매한 중국인 가운데 SUV를 선택한 비중은 60%를 차지했다"며 "GM은 향후 5년 내 SUV 10개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내수 시장에서도 소형 SUV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내년 초부터 코란도C 아래급인 'X100'을 판매한다. 신차가 나오면 르노삼성 QM3, 트랙스 등과 경쟁이 불가피하다.현대차는 'ix25' 한국형 버전을 내년에 국내 출시할지 검토 중이다. 기아차도 스포티지 아래급 소형 SUV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