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장용량 30% 늘린 SSD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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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3비트 낸드플래시 채용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비트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데이터센터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사진) 양산에 들어갔다. 3비트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저장 최소 단위인 셀(cell) 하나에 3비트를 저장하는 제품으로 2비트 제품보다 저장용량 등이 30%가량 크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 128기가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데이터센터 서버용 3비트 SSD를 출시하고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28일 발표했다. 3비트 SSD 양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PC용 3비트 SSD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다.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고성능 3비트 SSD가 PC 시장에 이어 기업 시장인 데이터센터로 확대됨으로써 3비트 SSD 대중화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저장용량 등을 30%가량 늘렸을 뿐 아니라 데이터 쓰기와 읽기 속도도 2비트 제품에 버금갈 만큼 성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2년 PC용 3비트 SSD를 첫 출시한 이후 데이터 흐름을 통제하는 컨트롤러 성능을 높여 3비트 SSD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IBM과 구글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3비트 SSD를 공급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의 서버에 SSD를 채용할 경우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비해 전기요금 등 운영비용이 3분의 1 이상 줄어드는 장점 때문에 3비트 SSD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