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투자자 사로잡은 버핏의 '부드러운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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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에서 투자자의 열정적인 호응을 기대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는 많지 않다. 아무리 성공한 CEO라도 그와 점심 한번 먹겠다고 350만달러(약 37억원)를 내는 사람이 있는 경우도 드물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음달 5일로 다가온 벅셔해서웨이 주총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왜 워런 버핏 회장(사진)의 한마디에 열광하는지 분석했다. FT는 28일(현지시간) “‘담백한 스타일’이 대중 연설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버핏이 증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많은 펀드매니저가 복잡한 금융기법이나 전문용어를 써가며 설명하는 것과 달리 버핏은 연설에서 직설적이고 쉬운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 FT는 “그의 철학 중 하나인 ‘이해를 못하는 것엔 절대 투자하지 말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며 “화려하고 과장된 언어를 쓰는 것보다 담백하고 소박한 연설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자신감 있고 유머러스한 말투도 그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FT는 전했다. 그는 망가지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1998년 플로리다대 MBA 학생들에게 연설한 뒤 질문이 나오지 않자 마치 질문을 찾는 듯 더듬거려 청중의 웃음과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음달 5일로 다가온 벅셔해서웨이 주총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왜 워런 버핏 회장(사진)의 한마디에 열광하는지 분석했다. FT는 28일(현지시간) “‘담백한 스타일’이 대중 연설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버핏이 증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많은 펀드매니저가 복잡한 금융기법이나 전문용어를 써가며 설명하는 것과 달리 버핏은 연설에서 직설적이고 쉬운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 FT는 “그의 철학 중 하나인 ‘이해를 못하는 것엔 절대 투자하지 말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며 “화려하고 과장된 언어를 쓰는 것보다 담백하고 소박한 연설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자신감 있고 유머러스한 말투도 그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FT는 전했다. 그는 망가지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1998년 플로리다대 MBA 학생들에게 연설한 뒤 질문이 나오지 않자 마치 질문을 찾는 듯 더듬거려 청중의 웃음과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